-에이스파트너스서치펌의 헤드헌터 Monica의 인터뷰내용.
-13년차가 말하는 헤드헌팅의 진짜 모습
Monica의 헤드헌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계를 엮어 완성도를 높이는 그림자 작업’이다.
그림자가 빛을 드러낼 때, 숨은그림은 비로소 완성된다.
Prologue: ‘숨은그림 찾기’로 완성되는 일
13년차 헤드헌터 Monica Pack (백문정). 그녀는 헤드헌팅을 “크고 작은 현실의 조각을 맞춰 완성하는 숨은그림 찾기”라고 정의한다. 이 인터뷰 글은 Monica가 현장 한가운데서 발견한 직업의식과 배움을 기록한다.
“좋은 헤드헌터는 그림자다. 늘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연결자.”
1. What Now ― 오늘 Monica가 일하는 방식
후보자 선별 원칙
“후보자보다 내가 더 많이 알면 그 후보자는 적합하지 않다.”
Monica는 JD(job description)를 세세히 설명하기보다 이미 핵심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이직 타이밍, 환경, 보상을 스스로 점검하는 지원자를 우선한다.
신뢰를 만드는 두 축 – 진정성과 비밀유지
후보자에게 상황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공유해 자율적 의사결정을 돕는다, 클라이언트에게 후보자를 추천할때는 그의 역량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까지 평가해 의견을 전달한다.
네트워크와 레퍼런스
이전에는 점심 약속을 종종 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시즌 인사 메시지 등을 활용한다. ‘불가근 불가원’ 거리감을 유지한다. 평판조회는 후보자가 지정한 2‑3인을 인터뷰하되 후보자 보호와 사실 확인의 균형을 지킨다.
2. What Next ― 기술과 시장이 바꾸는 미래
AI 매칭과 산업 융합
공대를 졸업해 R&D, 개발 인력 추천으로 헤드헌터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들어 산업별 경계가 옅어지고 다양한 직군을 넘나드는 인재가 많아지면서 헤드헌터는 ‘직무 언어’를 재해석하고 산업 분야를 확장는 중이다.
향후 10년
Monica는 “후보자의 서사를 번역해 주는 가이드”로 남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3. Personal ― 전환과 성장의 서사
전환의 순간
갑자기 돌봄의 손길이 필요해진 어머니를 돌보며 프리랜서형 일을 찾다 지인 권유로 헤드헌팅에 입문했다. 정규직이 어려웠던 시기라 대안으로 선택한 직업인 셈이다. 재직자 시절, 헤드헌터 제안을 받았다 이직으로 연결되지 않고 좌절된, 직접 겪은 ‘무산된 제안’ 경험은 후보자 공감 능력의 원천이 됐다.
성공과 실패에서 얻은 교훈
성공: 이직 사유가 불명확하다고 생각해 추천하지 않았던 지방 거주 후보자가 있었다. 나중에 진짜 이유를 알게되고 그의 상황이 공감 갔다. 사내 커플이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둘 중 한명이 이직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나중에 그 후보자를 다른 포지션에 추천해 서울에 입사를 성사시켰다. 헤드헌터로서 이직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후보자는 부정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의 위험을 깨달았던 경험이다.
실패: 원하던 외국계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문화와 생활 차이로 퇴사한 사례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 가능성’ 검증의 중요성을 배웠다.
4. Advice ― 뒤에 올 헤드헌터 후배들에게
돈보다 매칭의 지속성을 보라
억지 입사는 클라이언트(기업), 후보자(이직자), 그리고 컨설턴트(헤드헌터) 모두를 곤란하게 한다. 당장의 이익보다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고민하는게 좋다.
건강한 루틴의 유익
매일 신문과 경제 뉴스를 읽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감정을 관리한다. 헤드헌팅 일은 생각보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결국 결정은 후보자가 스스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후보자에게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허락하고 기다려라.
“자기만의 업무 루틴과 진행적 판단 사고를 가져라.”
Epilogue: 일의 철학으로 완성되는 매칭
Monica의 헤드헌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계를 엮어 완성도를 높이는 그림자 작업’이다. 그림자가 빛을 드러낼 때, 숨은그림은 비로소 완성된다.
* 인터뷰어, 편집: 헤드헌터 전혜영
* 인터뷰이: 헤드헌터 모니카 백문정 상무(monica@acepartners.kr)